[기업보안] "100건 검색하면 7-8건은 도청장비 나와"


## "M&A때 경쟁사끼리 극심...특급호텔 VIP룸 자주 검색" ##

도청-감청이 확산추세에 있다. 이 때문에 도청 장비를 찾아내고

제거하는 도청방지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청 방지업체

한국기업보안주식회사 안교승(36) 사장은 "의심이 나면 사무실에

도청 장비가 있는지 검사(sweep)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도청이 어느 정도 심각한가.

"검색하면, 100건중 7∼8건은 도청 장치를 발견한다. 최근 들어

도청 장치 발견 횟수가 늘고 있다."

-누가 도청하는가.

"기업체는 주로 경쟁 회사들이다. 특히 기업간 인수-합병(M&A)

움직임이 많았던 때 도청이 극심했다. 주로 대기업 최고경영자나

오너 사무실, 회의실에 집중적으로 설치돼 있었다. 경쟁관계인

임원들이 서로 도청하기도 하고, 심부름센터를 통해 불륜이 의심되는

배우자를 도청하기도 한다."

-도청 방법은.

"도청 장비는 점차 첨단-소형화하고 있다. 어떤 대기업 회의실에서는

커튼, 리모컨 등에서 도청 장비가 나왔다. 전화기에서 도청 장치가

발견되는 건 다반사다. 콘크리트 벽, 만년필, 재떨이, 전자계산기에서도

발견된다. 유리창에 적외선을 쏘아 대화 내용을 탐지하는 장치도 나와

있다."

-검색을 하면 다 찾아낼 수 있는가.

"도청장비가 작동중일 경우, 주파수 조사를 하면 이론상 다 찾아낼

수 있다. 다만 원격 조종하는 도청장비는 꺼놓았을 경우에는 육안 식별

이외에는 찾아낼 방법이 없다."

-어떤 사람들이 주로 도청 검색을 요청하는가.

"대기업이나 유통업체, 금융기관들이다. 대기업들은 주요 행사가 있을

때마다 도청 검색을 요청한다. 또 시내 특급 호텔들은 1년에 3∼4회

정도씩 VIP룸이나 회의장소 등을 검색한다."

(* 정권현기자 khjung@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