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165 [문과] 도청을 막아라 2002-04-13 오후 1:09:00


[앵커멘트]

밤말은 쥐가 듣고 낮말은 새가 듣는 다는 말이 있지만 통신기술이 발전하면서 무슨 소리든 도청이 가능한 세상이 됐습니다.

그만큼 개인의 사생활이 침해당할 가능성도 커졌는데요. 도청기술이 어느정도 까지 발전했는지

최기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사무실에서 제품에 대한 견적을 뽑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이들이 주고받는 목소리가 누군가에게 그대로 새어나갑니다.

[현장음향]

전화통화 내용도 빠짐없이 들려옵니다.

[현장음향]

사무실에 도청장치가 숨어 있는 것입니다.

탐지기로 찾아봤습니다.

도청장치가 있는 곳에 이르자 빨간 불이 들어옵니다.

점검결과 전화콘센트에서 하나, 탁자밑에서 하나가 발견됐습니다.

[현장음향] "이건 전화도청장치인데, 전화선을 타고 흐르는 음성신호를 무선신호로 바꿔서 내장된 안테나로 외부로 보내는 거고, 이건 유선이 아닌 일반 대화내용을 포착해 도청하는 장비입니다."

이같은 도청장치는 고전적인 방식이어서 주파수대역만 찾으면 쉽게 막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도청도 있습니다. 레이저도청이 그중 하나입니다.

레이저도청은 건물의 유리창에 레이저를 쏴서 반사되는 레이저로 내부의 음성을 도청합니다.

사람 목소리가 유리창에 부딪히면서 생기는 미세한 진동을 잡아내는데 9백미터밖에서도 도청이 가능합니다.

국내에서는 존재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미국이 아프간 작전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막는 장비도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사람목소리와 같은 주파수대의 잡음을 유리벽에 전달해 혼선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인터뷰;안교승 한국통신보안] "요즘은 회로자체의 손실을 보상하는 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통화하는 당사자도 이게 도청이 되는 건지 여부를 도저히 알수없고 오직 기계적인 판단에 의해서만 능할 정도로 수준이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휴대폰 도청도 영화속에 자주 등장합니다.

[현장음향]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이 밖에 인공위성을 지상의 통신네트워크와 연결하는 위성도청 등이 알려지고 있지만 실존여부는 극비에 붙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간의 정보경쟁에 최고의 통신기술이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화속 도청과 실제와의 격차는 크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YTN 최기훈입니다. [kihoo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