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청과의 전면전 선포

- 첨단과학 장비와 최고의 프로정신으로 뭉쳤다 -


도청은 이제 영화에나 나올법한 남의 얘기만은 아니다.

또한, 경쟁사의 기업비밀이나 주요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일부기업체에만 해당되는 것도 아니다.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불법도청이나 몰래카메라 등의 위법행위가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청에 대한 불안역시 어제오늘 의 일이 아닌데, 언제 어디서 도청의 타깃이 될 지 모르는 가운데 느껴지는 기분나쁜 두려움엔 아직까지 특별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 러한 불법도청을 서슴지 않는 조직이 전국적으로 번져가고 있고 이들을 찾는 수요 역시 날로 늘어나고 있는 데 반해, 도청여부를 탐지해주고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는 전문업체는 매우 드물다는 것이다.

이 러한 가운데 (주)한국통신보안이 도청탐색 서비스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3 6 5일 상시방지 시스템 개발에도 성공, 본격적인 출시에 나서면서‘불법도청의 불안으로부터 완전한 해방'을 선언하고 나섰다. 첨단과학 장비와 최고의 프로정신으로 뭉쳐 불법도청과의 전쟁을 선포한 그들만의 세계 를 들여다보았다.

<글/ 권 준 기자, 사진/ 장성협 기자>


3 6 5일 상시방지체제, 최초 개발 성공!


도 청기술이 날로 발달하면서 도청도 디지털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최대 900m 떨어진 원격지에서도 이루어지는 레이저 도청장 비를 비롯해 사람이 있을 때만 작동하거나 어떤 특정한 시간에 만 도청이 가능한 최신 도청장비들은 지금까지의 아날로그 검색 장비로는 도청여부를 탐색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이로 인해 도청탐색도 단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검색 및 관리의 필요 성이 높아지게 되었다. 다시 말해 3 6 5일 상시방지 체제가 필요해 진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 바로 한 국통신보안이다.

이는 동사가 지난해 초부터 진행하기 시작한 프로젝트로, 오 랜 개발기간동안 끊임없는 테스트와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친 후 당당하게 내놓은 동사의 최대 야심작이다. 기업체에서 주기적으 로 도청탐색 서비스를 받는다거나 자체적으로 수시점검을 실시 한다 하더라도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엔 3 6 5일 상시대응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이 시스템의 개발로 이어지게 되었다. 그동안 도청탐색 서비스를 해오면서 쌓아온 나름의 경험과 노하우로 기업체의 입맛에 꼭 맞는 장치를 개발 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본 시스템의 운영개요는 다음과 같다. 우선 기업체나 기관 등 에서 한국통신보안의 상시방지 시스템을 신청하게 되면 우선「R - 5 0 0 0」이라는 모델의 탐색장치를 특정구역에 설치하게 되는데, 이 장치가 설치되면 유무선 도청장치가 작동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광대역의 주파수 감시로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는「R - 5 0 0 0」 장비에 의해 직접적으로 감지되기도 하고, 발생전파의 모든 성 분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는 동사의 중앙관제실에서 판단할 수도 있는데, 다시 말해 독립운용과 관제운용이 모두 가능하다 는 것이 본 시스템의 특징이다. 또한, 유선전화를 2개 회선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해당선로를 지속적으로 감시해나가 면서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자체적으로 경보를 울리거나 중앙관 제실로 전송하는 형태로 운영되도록 구성되어 있다.

본 시스템은 도청여부 자체를 알려주는 기능 외에도 전통적인 아날로그 방식의 도청은 물론이고 외부에서 레이저 도청을 시도 하는 경우 등 첨단방식의 도청에 대해서도 내용을 분석할 수 없 도록 전파를 교란시키는 실질적인 도청방지 기능도 갖추고 있 다. 장비 자체 내에서는 1 0 0개까지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프린트 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관제운용을 꺼리는 기업의 경우는 장비만 으로 독립적인 운용을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어느 그룹 회장실 소회의실에 동사의 장비가 설치 되었다고 가정한다면, 그곳의 전파 정보가 장비를 통해 관제실 로 전달되고 그 가운데 문제가 있는 정보에 대해서는 전화통보 를 하거나 정밀측정이 필요한 경우엔 직접 현장을 탐색하는 형 태로 운영되는데, 이는 해당지역에 설치된 탐색장비와 동사의 정밀보안장비로 측정을 하는 두 가지 형태로 교차운용을 하는 방식이다.


도청의 사회이슈화가 시장 진출의 계기로 작용

 

한 국통신보안의 안교승 사장은 대기업 통신연구소의 전송장비 개발팀에서 근무하면서 통신분야와 처음 인연을 맺는다. 그후 무전기를 생산해서 외국에 수출하는 사업을 시작으로 기업체를 운영하게 되는데, 1988년부터 무전기를 개발·생산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에도 안테나를 개발하는 등 통신분야 사업을 계속해 오던 가운데, 보안분야로 사업방향을 틀게 된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1 9 9 2년 대선을 앞두고 일어났던 부산 초 원복집 사건이다. 이 사건을 비롯해 사회문제화되었던 주요 사 건들이 유무선통신의 불법도청과 연관되면서 앞으로 이를 방지 할 수 있는 사업의 전망이 밝다는 확신을 갖게 됐고 이 때문에 유·무선 통신산업과 병행해서 보안산업을 준비했다는 것이 안 사장의 설명이다. 그러다가 보안분야에 뛰어들 준비가 어느 정 도 진행되고 기존사업도 본 궤도에 오르면서 사업을 보안위주로 재편하고 통신보안분야에 주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처음에는 통신보안 분야가 이 사회에서 꼭 필요한 분야 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수 있을 지 에 대해서는 확신을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통신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한번 해볼만하 겠다는 판단으로 도전하게 된 것"이라고 안 사장은 말한다. 무모 할 수도 있었던 도전이었지만 시작하자마자 들어온 금융권의 첫 의뢰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것을 시작으로 국내 굴지의 그룹 회 장실과 정치권 인사들로부터의 의뢰가 속속 이어지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이 사업의 가능성과 비전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되었다.

장비 개발에 있어서도 그동안 지속적으로 진행시켜오던 통신 용 장비를 바탕으로 탐지기능을 첨가시킴으로써 각종 도청탐색 장비를 개발하고 있는 동사는 처음에는 여행용 가방을 이용해 그 곳에 탐색장비를 설치하고 통신장비와 도청장비를 함께 운용 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한국통신보안에서 통신보안분야에 손을 대기 시작할 당시부터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 대표적인 업무는 기업체의 특정구역에 대 한 도청여부를 탐지하고 이를 제거하는 보안측정 서비스이다. 그리고 또 하나, 측정 서비스라는 것은 일회성으로는 한계가 있 는 것이기 때문에 수시로 측정할 수 있는 형태로 자체적으로 탐 지가 가능한 탐색장비의 필요성을 느껴 이를 생산·판매하는 일 도 하고 있다. 1997년 생산을 처음 시작한 이래 1세대, 2세대를 거쳐 현재는 3세대라 할 만한 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현재는 앞 서의 두 가지 역할이 모두 가능한 3 6 5일 상시방지 시스템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3 6 5일 상시방지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느꼈던 부 분은 역시 기술이었다. 이 분야는 특히 기술 변화속도가 매우 빨 라 개발중에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시켜야 하기 때문인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보충과 새로 등장한 도청기 술에 대한 방지기능을 보완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고, 현재 출시된 제품도 계속 성능보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보 안장비에 있어서는‘개발완료'라는 말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동 사의 안 사장은 강조한다.

탐 색기술이 개발되면 개발될수록 이를 넘어서기 위한 도청기술 도 발달하기 때문에 동사는 제품개발이나 장비운용에 있어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거나 모듈을 새로 교 체할 수 있도록 간격을 두고 있다. 그렇게 되어야만 예측되는 범 위 내에서는 품질향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서다. 전혀 개념이 다른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 서는 여유를 두고 개발에 임한다는 것이다.

 

IMT-2000 컨소시엄에도 참여

 

오랜 기간 정성과 비용을 투자한 만큼 현재 3 6 5일 상시방지 시 스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만하다. 출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기존에 거래하던 4 0 0여개의 기업체는 물론이고, 해외 1 8개국에서 이들을 알아보고 주문을 의뢰하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시스템을 구축한 업체에게는 관제실의 요원이 해당업체에 서 들어오는 정보를 접수, 진단해서 매월 보고서도 보내는 등 집 중관리할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기존보다 향상된 통신보안 서비 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향후, 365일 상시방지 시스템이 보편화되면 설치된 장비가 운용되는 공간에 대해서는 월 3∼4만원의 관 제비용이 부과되고 현재 유료로 되어 있는 특정구역에 대한 보안 측정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통신보안의 안 사장은 보안분야에 있어 2등은 의미가 없 다는 생각하에 통신보안의 1등 기업이 되기 위해 열심히 기반을 다져왔고 지금은 어느 정도 그 목표를 이루었다고 자부하고 있 다. 동사의 고객이 되고 있는 기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는데, 기 업체도 각 업종별로 1등 기업이 제일 먼저 이 보안 서비스를 의 뢰하는 것을 보면 역시 일류기업일수록 보안의식도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