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가기관의 도청사실이 확인되면서 '도청문제'가 다시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청기를 사고팔거나 도청하는 행위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도청방지 업체에는 이와 관련한 문의가 크게 늘고 있어 법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가기관인 미 국가안보국이 정적을 제거하는 내용을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속에서는 각종 첨단 도청장치로 중무장한 국가기관이 감청과 도청에 반대하는 정적을 뒤쫓고 있습니다.

이같은 영화속 일이 국가기관이 아닌 일반에서 얼마전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권 모 씨 등 일당 3명이 집전화를 도청한 뒤 이를 이용해 금품을 뜯어냈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시내상가에서 도청장비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난 2002년 경찰청 조사결과 도감청 사설업체만 천 4백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도청이 일반에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이로 인한 불안심리가 높아지면서 도청을 방지해 달라는 의뢰건수도 대폭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안교승, 한국통신보안주식회사 대표]

"아예 상시 도청방지시스템을 구축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재작년보다는 작년이 작년보다는 올해에 30% 이상 늘어나는 추세에 있습니다."

최근에는 레이저만으로도 도청이 가능한 첨단 도청장치가 개발되는 등 도청기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