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서적

엿듣는 도청 엿보는 몰카 (서울에는 비밀이 없다)

 007 영화’속이나 산업 스파이들만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도청이 우리 실생활 속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최근에는 전문가급 도청 장치도 문제지만 우리 주변에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스마트폰, 와이파이가 범람한다는데 더 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인류를 신세계로...

서울에는 비밀이 없다 (지금은 도청중)

이 책은 지금까지 통신보안 업무에 종사하고 나름의 노력으로 얻은 사례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사회에서의 도청실태와 그것들이 어우러져 결국 또 하나의 문화로 자리할 수 있을 만큼의 부정적인 단면을 가지게 된 우리시대의 자화상을 을 그려보면서 우리사회의 도청현실 ,첨단도청의...

신 40대 꿈꾸는 자의 두번째 꿈 

통신보안 전문가 안교승의 자전적 에세이. 어려운 삶의 고난을 극복하고, 도전과 창조를 최고의 가치로 살아 온 저자의 자전적 에세이로, 완결되지 않아도 존재의 이유가 충분한 '도전하는 삶'을 즐거워할 줄 아는 새로운 40대의 모습이 묻어난다. 또한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싶다는 열망에...

엿듣는 도청 엿보는 몰카  

  

                   서울에는 비밀이 없다

 이번에는 도청기술의 세대교체를 외치고 싶어 시작한 글이다. 전문가 급 도청장치도 큰 문제이지만, 우리 주위에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스마트 폰, 와이파이가 범람한다는데 더욱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인류를  "신세계(新世界)"로 안내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디지털 도청은 아날로그적 의심으로 해소할 수 있는 선을 이미 넘어 버렸다.

 

 우리 앞에 닥친 디지털 도청공격의 위협을 나는 그냥 두고 볼 수만 없었다.

 

 

책을 내면서


  이 책을 갑작스럽게 쓰게 된 동기는 그간 해외시장에서 보고 듣고, 수집한 정보를 국내시장에서는 아무리 이야기해도 진정한 위기 의식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식을 바꾸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현실적 한계를 느꼈고 그것은 한편으로는 적지 않은 실망이었으며 또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다.

 

  결국 시장에서 그것을 받아들이기 힘겨운 것은 다름아닌 도청 감시만큼은 국내에서 아날로그 기술에 너무 익숙해 있고 또한 아날로그 기술에 집착하리만큼 벗어나기를 부담스러워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일반인들은“도청”하면 요즘 시대에 당연히, 너무도 당연히 디지털 방식으로 받아 들일 텐데 정작 업계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대단히 충격적인 사실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기업, 정부기관 보안팀의 누구에게 이야기해도 그저 남의 이야기를 듣는 식이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와이파이 도청이 실감 나지 않는 듯 했다. 오로지 AM, FM, 영상의 복조에만 목을 메다시피 했다. 어차피 복조는 통신비밀 보호법상 엄연히 불법이다. 디지털 도청,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복조가 안 된다고 하는 데도…

 

  나는 디지털 도청을 이해시키고 인식시키는데 그렇게 힘들 줄은 솔직히 몰랐다.

디지털 도청 보안 교육 강좌도 만들었다. 3년 전부터 해마다 실시하려다가 번번히 실패를 한 일이다. 홍콩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정보, 수사기관에서 해-달라고 해달라던 상황이었다.

 

  정말 IT 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 보안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았던가 하는 생각과 함께 우리 앞에 닥친 디지털 도청 공격의 위협을 나는 그냥 두고 볼 수만 없었다.

도청 기술의 세대 교체를 분명히 알려야 했다.

 

  아무튼 지난번 강화도, 필리핀 마닐라에 이어 세 번째 길을 떠났다. 그간의 경험들을 빼놓지 않고 쓰려면 모든 현실을 뒤로 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디지털 도청 보안을 글로 써야겠다며 케이프 타운의 한 아파트에서 짐을 풀었다.

 

  2005년도 국가정보원 미림팀 도청 이슈만큼 큰 사건이 없는 비교적 조용한 요즘이다. 과연 그럴까? 이미 십 수 년이 흘렀고 통신 기술도 놀랄 만큼 발전했다.

디지털 도청기술로 살짝 무장한 스파이에 대해 아날로그 기술로 중무장한 도청 보안팀, 누가 이길까?

 

  아마도 90%는 디지털 도청팀이 이길 것이다. 압도적이다. 한마디로 아날로그 도청 보안팀의 의지로는 디지털 도청팀을 이길 수가 없다.그래서 요즘 우리 사회가 조용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도청을 당하고 있으면서도 그러한 사실을 인지조차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도청기술의 기본처럼 말하고 있는 주파수 호핑 방식 (FHSS) 등의 고급 도청기를 굳이 사용하지 않더라도 쉽게 구할 수 있고 성능도 아주 양호한 기술이 넘쳐나고 있다.

바로 이동통신망이다. 스마트폰과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도청 장치는 수도 없이 정말 많고 많다. 어렴풋이 알려진 도청 앱을 설치한다거나 스마트폰 회로의 일부를 빼내 소형 도청기로 만든 후 이동 통신망으로 접속을 하게 하는 등의 기술이다.

 

  현실이 이러한데도 디지털 도청은 정말로 아무 문제가 없는가?

 

  우리나라 정부기관, 지자체 등 관공서에서의 보안이 사실상 엉터리로 운용되는 것도 많이 보았다. 장비를 구매한다.. 초기에는 관리한다.. 담당이 곧 바뀐다..끝. 이런 식이다.

지속 가능한 정책에는 이런 보안장비 유지보수 건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내가 말하는 이유이다.

 

  위의 안타까운 사항들은 언젠가 꼭 필요한 때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디지털 도청에 대한 나의 이야기를 오늘, 강력하게 전달 하고자 한다.

 

  향후 "AI(인공지능)를 탑재한 N세대 [자동도청감시위치추적시스템]" 개발을 나의 보안인생 또 하나의 버킷 리스트로 남겨둘 것이다.그리고 나는 앞으로도 디지털 도청, 통신보안은 디지털 기술로부터...라는 문구를 새로운 통신기술로 개벽을 할 때까지 가져갈 것이다.

 

2018년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 타운에서

                                     안교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