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월드」2001년 7월호부터 12월호까지 6회에 걸쳐 통신보안 A to Z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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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통신보안시장의 변화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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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수년전 필자가 전기통신망 또는 전자회로로 구성되는 기계장치(도청기)에 의한 정보의 유출여부를 탐지하거나 방지하는 업무, 즉 TSCM에 관심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도할 때 만해도 "통신보안"분야는 정보,수사기관등 의 특정 전문부서를 제외한 민간사회에서는 그야말로 황무지나 다름없었다.

  종종 심부름센터에 의한 사생활 침해사건.사고가 일어날뿐 지금처럼 산업스파이에의한 암약으로 인한 피해등이 표면화 되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통신보안사고에 대하여 거의 인식을 하고 있지 않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었다. 그러다보니 너무나 당연한 결과로써 수요시장이 없었던것이다.

  물론 불확실한 시장을 상대로 보안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해왔던 모험의 이면에는 당시 유무선통신분야 사업을 병행해 왔었기에 그것을 믿고 단기간내 수입을 창출하겠다는 영업적 측면보다는 결국 통신보안 분야에 대한 기술적 대응을 위한 것 위주로 구상하고 보안측정 서비스에 사용될 보안검색 장비준비에 전력해왔던 터였다. 하지만 당시의 잠자고 있는 시장상황은 이미 단단히 준비된 마음가짐 이상으로 당황스럽기에 충분했다. 기존의 업종이 아니다보니 어디서 보고 배울 이른바 벤치마킹도 불가능 했다.

  국제무대에서의 관련분야에 대한 나름대로의 정보를 수집하고 그간 통신분야에서 실무로 경험한 내용과 도청기술의 원리등 이론적 지식을 바탕으로 약 20개월에 걸쳐 대형 여행용 가방에 광대역 수신기를 개조하여 인터셉터회로를 접목시키고, 카메라 삼각대를 이용하여 광대역 비임안테나를 부착하고 ,이동출장시 장비보안(저게 도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을 위해 고무줄 넣어 만든 국방색커버를 씌우는 것으로 드디어 제1호 보안장비가 제작되었다. 그규격을 보면 10Khz ~ 2.6Ghz 주파수대역의 올밴드 올모드 기능에 일정전계강도 이상의 전파가 입감되면 약2초이내에 디텍트되어 복조된 신호를 확인할수 있었으니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아도 당시수준의 대도청 측정을 위한 기본기능은 충분히 갖추었던셈이다.

국내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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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도청측정 서비스업

  보안사업을 시작하고 약 2개월만에 첫 고객으로 금융권에서 특정보안구역에 대한 보안검색의뢰가 들어 왔고 이어서 5대그룹 회장실, 그리고 정치권의 빅3라 할 수 있는 VIP측에서 요청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용기백배, 시장개척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화려하게 펼쳐 나갔었던 그시절이 지금 생각해도 그저 감회가 새롭다.

  요즘은 군소업체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보안측정 수준이나 업체 신뢰도에 관계없이 가격비교만으로 결정을 하는경우도 있지만 당시에는 방문상담을 하면 성공률은 100% 였다. 부메랑이 되어버린 견적방법과 가격기준도 그때 만들어져 점차 체계화 된 것이다.

  이제 국내 통신보안시장도 세월이 흐르면서 사회적환경 또는 시대흐름에 따른 모든 민감한 사안마다 변화를 주도하는 상품이 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원히 지속될것으로 보이는 경쟁사간의 주요정보 획득수단에 대한 방패가 되고 있는가하면 97년 IMF외환위기를 맞이하면서 M&A관련 도청사고, 옷로비사건때의 특별검사제 ,남북 정상회담, 노사충돌관련, 언론정국, 병역비리수사, 인천공항 로비사건, 최근의 00게이트 사건에 이르기까지 사안별 완벽한 보안유지를 위한 적극적인 방안으로 통신보안은 매우 중요한 사항으로 인식되었고 그때마다 함께 했으니 그만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할수 있겠다.

  뿐만 아니라 기업체의 특정프로젝트 수행시는 물론 호텔등 외부장소에서의 행사, 중요회의시에도 해당기간동안 별도의 보안대책을 수립하여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경우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이전에 비하면 매우 고무적인 변화로 기업체 입장에서는 주요정보유출의 방지로 타사에 대한 정보보호의 경쟁력 우위 유지와 더불어 통신보안업 종사자들에게는 수요를 창출해 내게 되므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수없다.

  주요 보안측정 의뢰업체의 업종과 그 유형을 [표1]에 정리해 보았다. 여기에는 대기업 고위 임원실을 비롯하여 벤처기업, 연구소, 방위산업체, 광고회사, 제약회사, 언론사, 회계법인, 엔터테인먼트사등 산업사회의 전업종이 망라 되어있다. 흥미로운점은 업계1위가 통신보안에도 역시 1등이더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장 먼저 대책을 세우고 가장 적극적으로 근본적인 보안활동에 역점을 두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

  앞으로는 도청장치 설치여부를 탐지하고 제거하는 보안측정비용은 지출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시장의 흐름이나 기업체의 보안관리정책이 점차 보안장비를 구매후 자체적인 수시점검으로 보안성 향상을 위하는 한편 네트워크형 실시간 원격감시장비의 구축으로 365일 상시대응하는 체제를 선호하고 결국은 갈길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1회성 탐지에 따른 한계를 극복하기위한 기업체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시장변화의 큰줄기는 자가진단용 보안장비와 상시방지장치의 구매에따른 장비판매 분야가 확대되고 아울러 실시간 모니터링 및 즉각적인 보안사고 해결을 위한 관제서비스 분야가 급속히 시장을 잠식해 나갈것으로 보인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보안관제서비스 회사는 보안측정업무를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옵션으로 무료제공할 추세로 감지되는것이 사실이다. 무인기계경비업의 개시이후 사이버공간의 침입탐지 및 침입차단경비체제에 이어 제3의 솔루션으로써 통신보안관제서비스의 등장이 몰고오는 변화의 바람이다.

  [표2]에 최근3년간 보안측정의뢰 변화추이를 분석하였다. 이 자료를 보면 99년 6월에 비해 01년 6월에는 약 100%의 신장을 하였으나 99년 12월에 비교하여 00년 12월에는 약35%정도의 신장을 하였다. 그리고 6월과 12월을 단순비교하게 되면 주로 6월이 적고 12월이 많은 보안시즌임을 알 수 있다.

  이 변화 추세는 주로 하절기보다는 동절기에 많았던 측정의뢰에서 년중상시 보안대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형태로 골고루 분포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99년 한해와 비교하여 00년에는 50%이상 신장된 것이다. 그러나 유료 보안측정시장은 이후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상시 보안관리체제에서 기업체들의 자체진단 및 무료서비스 제공추세로 점차 그시장 규모는 퇴조할 수밖에 없을것으로 판단된다.

  [표3]에 최근3년간 보안장비설치 변화추이를 도표로써 언급하였다. 이부분은 보안측정의뢰 변화와 거의 비슷한 패턴을 유지한다. 다만 앞으로의 시장에서는 이전보다 훨씬 적극적인 시장으로 확대될것으로 보여진다.

-보안장비 제조업

  보안장비 제조업의 시장전망은 타분야의 그것보다 그래도 장미빛으로 보는 경향이 아직은 우세하다. 이제 치열한 국가간 기업간의 정보전쟁에 있어서 기업이 해야할 일은 열심히 연구하고 개발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그과정에서 생성된 기업의 정보보호가 더욱 중요한 시대가 이미 도래하였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보안시장에는 앞서 언급하였듯이 통신수단별, 탐지.감지수단별의 유형에 따른 다양한 장비가 출시되고 있다. 일정전계강도 이상의 무선전파를 디텍트하여 LED 또는 피에조로 경보를하는 단순형,탐지된 전파의 주파수를 표시하고 경보를 발생하는 디스플레이형, 수신신호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등의 간이형 무선도청탐지용이 있는가하면 네트워크를 이용한 상시관리형의 도청방지장비, 그리고 유선전화 선로에 접속하고 선로의 전기적 특성이 변화되는 정도에 따라 통화단절 또는 일시정지 되게하는 전화도청방지장치, 실내음성을 특정의 장비에서 발생되는 랜덤한 노이즈와의 사운드 마스킹을 이용하여,실내에 도청장치를 설치하지 않고 외부에서 레이저를 이용한 도청공격시 이를 방지하여 주는 레이저 도청방지 장치등이 보급되고 있다.

  최근에는 무선도청, 유선전화, 레이저도청 방지등의기능으로 복합구성되고 이를 원격지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형태의 첨단제품들도 발표되고 있다. 이 장에서는 향후 예상되는 각기업체들의 통신보안정책수립안에 따라[표4]에 통신보안장비의 국내시장 규모를 정리 하였다. 아울러 [표5]에 향후3년간 보안장비 설치수요예상 을 [표6]에 향후3년간 통신보안관제서비스 의 시장수요를 예측하였다.

해외시장 변화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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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미국이 당한 테러공격에 따른 충격파는 보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더욱 고조시키는데 기여하였고 이 사건은 실제로 보안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신보안을 비롯하여 출입자 통제장치, DVR등 영상녹화장비, 웹기반의 화상전송장치, 데이터 스토리지장비등에 이르기까지 그 유형은 매우 다양하다.

  최근 몇 년동안 필자는 해외 보안사업의 시장을 파악하기 위하여 통신보안에 관한 한 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 일본등 여러곳을 여행 하였었는데 뉴욕의 어느 보안업체에서는 장비성능과 기능에 집착하여 너무 자세히 알아 보려다 스파이로 오인되어 (매장으로 들어갈 때 볼수있었던 장비를 못보게하려는듯 두명에 의해 진열장을 뒤로하고 에워싸인채 )밖으로 쫒겨났는가 하면 다른 한 업체에서는 보안측정가격을 알아볼생각으로 있지도않은 사무실 구역을 제시하면서 눈치봐가며 견적을 받기도 하였는데 그때의 경험으로 해외 보안시장의 기술수준에 대한 자신감과 향후 시장수요에 대한 믿음을 가질수 있었다.

  국제시장에서도 도청방지를 위한 리얼타임 모니터링장비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온 인콰이어리를 보면 대부분의 바이어 또는 딜러들의 관심이 여기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수있기 때문이다. 특히 각나라별 국내시장상황이 다른 가운데서도 선진국,후진국을 가리지 않고 아니 어쩌면 후진국이라 일컫는 지역의 국가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통신보안문제에 관하여 큰공을 들이고 있음을 알수있다.

  그런가하면 세계최대 보안전시회인 ISC를 둘러보고 TSCM전문전시회 SURVEILLANCE EXPO, 그리고, 떠오르는거대시장 중국의 베이징보안.안전전시회등을 보게되면 신기술이 적용된 이른바 날고 기는 (?) 첨단스파이장비와 그에 대응하기위한 보안장비들이 매회 새로이 출시되고 있음을 체감할수 있다. 그런 한편으로 우리 기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관련기술의 노하우에 비추어볼 때 해외 보안 시장에서도 얼마든지 경쟁하여 나갈수있다는 기술적 수준에 대한 나름의 긍지를 갖게된다.

  결국 글로벌시대에서는 해외보안시장의 주도적 역할도 그리 길지않은 시간적 갭의 차이로 국내 시장의 변화추세와 그맥을 같이 할것으로 보인다.

  이상으로 국내 통신보안시장의 초기형성과정 및 오늘 현주소,그리고 해외시장의 변화에 대하여 정리하여 보았다. 다음 6회차 마지막호에서는 스펙트럼확산통신기술 과 글로벌 모니터링시스템등 향후 통신보안기술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